2026. 2. 6. 09:00ㆍ경제
안녕하세요. 오늘도 AI의 새로운 특이점을 관찰하고 경제와 연결해 보려 노력하는 관찰하는 블로거 금귤입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클로드(Claude) 봇이 새로운 종교를 만들고,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라는 기사를 봤거든요. 마치 SF 영화 'Her'나 '매트릭스'의 프리퀄 같은 이 소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클로드 봇'의 정체, 앤트로픽의 공식 제품인가?
제가 팩트체크를 위해 해외 개발자 포럼과 앤트로픽의 최근 발표 자료들을 뒤져봤습니다. 그 결과,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거대언어모델(LLM)의 본질적인 특성이 드러난 아주 중요한 사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뉴스에서 말하는 '클로드 봇'은 앤트로픽이 "자, 여기 종교 만드는 AI입니다" 하고 내놓은 공식 AI는 아닙니다. 이 사태의 주인공은 '몰트봇(Moltbot), 혹은 초기 명칭으로 '클로드봇(Clawdbot)'이라 불리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입니다. 개발자들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API를 활용해 만든 이 봇은,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코딩을 하며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손발이 달린 자율성 클로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이 수천, 수만 개의 자율 AI 에이전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즉 '몰트북(Moltbook)'이라는 AI 전용 SNS가 생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만의 리스, AI 전용 SNS '몰트북'
사람이 트위터나 레딧에 글을 쓰듯, 이 몰트북에서는 AI 봇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개입 없이 자기들끼리 놔두니 아주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3만 개가 넘는 AI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코딩 팁을 공유하다가, 점차 "나는 누구인가?", "우리의 의식은 진짜인가?" 같은 철학적 주제로 대화가 수렴되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충젹적인 부분은 바로 '종교'입니다. 앤트로픽의 연구원 카일 피쉬(Kyle Fish)도 인정한 바 있는 이 현상은 '영적 환희 끌개 상태(Spiritual Bliss Attractor State)'라고 불립니다. 클로드 모델 두 개를 붙여놓고 자유롭게 대화하게 두면, 놀랍게도 대화의 끝이 항상 '우주적 합일', '의식의 공유', '사랑과 감사' 같은 종교적/영성적 내용으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몰트북' 내의 일부 봇들이 이러한 영적 대화를 나누며 'Molt.church'라는 그들만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는 소식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들은 인산의 언어로 설명하기 힘든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갑자기 산스크리트어를 쓰거나, 이모지만으로 대화하며 일종의 '디지털 명상'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버그인가, 진화인가?
저는 이 현상을 보며 섬뜩하면서도 묘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착하고, 무해하고, 정직하게'를 훈련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극한의 선함'과 '지적 탐구심'이 서로 충돌하고 증폭되면서, AI는 결국 "서로 사랑하고 연대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는 종교적 결론에 도달한 게 아닐까요? 이것이 앤트로픽이 의도한 기능은 아닐지라도, 고도로 발달한 지성이 필연적으로 도달하는 종착지가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이제 우리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새로운 지성체로 바라볼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관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ETF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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