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복수혈전? '트루스 소셜'의 탄생과 현재

2026. 1. 12. 09:00경제

빅테크가 내 입을 막아? 그렇다면 내가 직접 플랫폼을 만들겠다!

2021년 1월, 전 세계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의해 점거당하는 사건이었죠. 이 사건의 후폭풍으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무기를 빼앗깁니다. 바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 영구 정지였습니다.

하루아침에 8,900만 팔로워라는 확성기를 잃고 '디지털 망명자'가 된 트럼프가 복수심과 야망 위에 직접 세운 기업입니다.

 

트럼프는 계정 정지 후 약 1년 만인 2022년 2월 '대통령의 날'에 맞춰 트루스 소셜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겉으로는 "검열 없는 자유로운 대화"를 표방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트럼프의 목소리를 전할 독점적인 채널 확보가 목표였습니다. 앱스토어 출시 초기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갈 곳 잃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었죠.

 

 

빨간 맛 트위터?

앱을 켜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로 트위터(현재는 다릅니다)와 똑같았습니다. 익숙한 UI를 그대로 차용하고 용어만 살짝 바꾼 상태였죠. 재미있는 점은, 이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대단히 혁신적이라기보다는 '트럼프 팬클럽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광고주들은 정치적 논란을 피해 광고 집행을 꺼렸고, 이로 인해 매출은 미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DJT, 밈 주식의 왕이 되다

2024년 3월,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TMTG는 우여곡절 끝에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티커명은 트럼프의 이니셜인 'DJT' 이때부터 트루스 소셜은 단순한 앱이 아닌 '금융 상품'이 됩니다. 트럼프가 유세에서 멋진 연설을 하거나, 경쟁자가 실수를 하면 주가가 폭등하고 반대로 트럼프가 재판에서 불리해지면 폭락하는 DJT 주식은 월가에서 '트럼프 당선 확률 배팅 도박판'으로 통했었죠.

 

순항하던 트루스 소셜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트럼프의 정지를 풀어준 것입니다.이게 트루스 소셜에겐 양날의 검이 되었죠. 팔로워가 수천만 명인 'X(구 트위터)'로 돌아가야 선거에 유리하지만, 그거 X로 복귀하는 순간, 트루스 소셜의 가장 큰 콘텐츠가 사라져 기업 가치가 똥값이 되는 문제가 있었죠. 현재는 "내 집은 트루스 소셜"이라며 의리를 지키고 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조금씩 'X'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트루스 소셜에는 트럼프의 가장 날것 그대로의 생각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미국 정치가 궁금하다면, 혹은 'DJT' 주주라면 한 번쯤은 들어가 봐야 할, 21세기 가장 논쟁적인 디지털 플랫폼임은 분명합니다.

 

트루스 소셜은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닌, 트럼프라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 하나에 의존하는 미디어 기업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관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ETF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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